GTX-A 광주 연결, 접속 구간 300m '희망의 끈' 잇는다
"광주, GTX 수서와 경강선 연결지로"
이천·여주·원주와 212억 사업비도 분담
7월 GTX유치 민간공동협의체 출범
시민 16만6000여명 서명 국토부 전달
수도권 상수원 관리지역으로 40여년
자연보전권역까지 개발 이중규제 받아
교통 인프라 부족·지역낙후 등 감내
경기동부권의 서울 접근성 개선 시급
매일 경기 광주시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정모(37)씨는 최근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새벽 6시에 일어나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30곳 가까운 정류장을 지나야 하는 출근길이지만 조만간 GTX 연장이 판가름 난다는 소식 덕분이다. 2025년 개통 예정인 GTX-A의 연장안은 아직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2.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30여명의 지역 관계자들이 몰렸다. 노선 공동 유치를 선언한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은 엄태준 이천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유치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토론회에선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다. 기술공단, 철도경영연구협회 등 민간 전문가들은 경기 동남부 소외지역에 대한 교통인프라 확장 효과와 GTX-A 노선 수서역 접속부 설치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동석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광주시는 40년 이상 이어진 수도권 동남부 물 관리 정책의 중첩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했다”며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경기 광주시 “GTX로 ‘특별한 보상’희망”
신동헌 광주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우려하는 사안을 해소하기 위해 토론회를 이어왔다”며 “정부의 신속한 검토와 결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주민들도 조만간 판가름 날 경기 동남부 연장선에 대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광주·이천·여주·원주시민 16만6000여명은 GTX 유치를 염원하는 서명을 모아 지난달 23일 관할 부처인 국토부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7월 말에는 110만 시민을 대표하는 ‘광주·이천·여주·원주 GTX 유치 민간공동협의체’가 출범했다.
근간에는 광주시가 50년 가까이 겪어온 ‘불균형’ ‘불공정’의 상처가 자리한다. 수도권에 붙어있다는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과 자연보전권역 등 중첩규제를 받아 지역발전이 더디고,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GTX가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대안이라고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춘구 광주시 부시장은 “수서에서 수광선까지 300m만 연결하면 경기 동부권과 원주까지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300m의 기적’,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 원주시는 지난 6월 광주·이천·여주시와 함께 GTX 노선을 유치하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이곳에선 현재 여주∼원주 전철 복선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수서역과 수서∼광주선 접속부 설치 움직임은 이후 속도가 붙었다. 수차례 열린 전문가 모임에선 기술적 가능성과 접속부 추가 설치에 따른 공사 지연, 경강선 용량 부족 여부 등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회의에 참석힌 전문가들은 광주·이천·여주·원주 연장을 거쳐 경기 동남부 지역과 서울 주요 도심을 30분대로 연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 규제로 교통 소외지역이 된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GTX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연말까지 진행하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연결을 거듭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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