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잘 조직된 팀" 女 축구 세계최강 감독의 경계심

김재호 2021. 10.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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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 10승 3무.

그럼에도 블랏코 안도노브스키(45)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안도노브스키 감독은 지난 2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한국은 극도로 잘 조직됐고 훈련된 팀"이라며 두 차례 대결을 앞둔 상대를 평가했다.

물론 한 가지 알아둘 사실은 저 5무중 1무를 안긴 팀이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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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 10승 3무. 이정도면 일방적이다. 비록 지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누구도 이들이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블랏코 안도노브스키(45)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안도노브스키 감독은 지난 2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한국은 극도로 잘 조직됐고 훈련된 팀"이라며 두 차례 대결을 앞둔 상대를 평가했다.

블랏코 안도노브스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한국은 아주 컴팩트하고, 이기기 어려운 팀이다.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이지만, 동시에 공격도 체계적이다. 이번 경기에서 아주 다른 도전에 임하게 될 것이다. 정말 설렌다"며 기대감도 덧붙였다.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지금까지 기록을 보면 엄살처럼 들린다. 미국은 홈에서 무적이다. 지난 60경기 55승 5무로 압도적이었다. 이 기간 221득점을 내며 27점만 허용했다. 2019년 11월 스웨덴을 이긴 것을 시작으로 22연승을 이어왔다. 이 기간 91득점 내면서 단 3점만 허용했다. 현재 감독 부임 이후에는 홈에서 무패다. 이번 경기까지 이기면 1993년 4월부터 1996년 2월까지 이어왔던 홈 최다 연승(23연승)과 타이 기록을 이룬다.

물론 한 가지 알아둘 사실은 저 5무중 1무를 안긴 팀이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9년 10월 열린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질 엘리스 감독의 은퇴경기였는데 축제 현장을 아주 제대로 망쳤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지소연은 "미국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린 기억이 있다"며 그때 경험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도코올림픽과 2023 월드컵 예선 사이 어중간한 시기, 미국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중 네 명을 교체했다. 골키퍼 알리사 내어, 미드필더 줄리 어츠, 샘 뮤위스, 공격수 크리스텐 프레스가 빠지고 수비수 에밀리 폭스, 미드필더 앤디 설리번, 공격수 소피아 스미스와 맬로리 퓨가 새로 합류했다. A매치 65경기 출전한 퓨를 제외하면 모두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미드필더 린지 호란은 100번째 경기를 기념하며, 314경기 출전에 빛나는 공격수 칼리 로이드는 은퇴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10월 미국과 평가전을 가진 한국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월드컵 출전권에 대한 긴장감이 아무래도 한국보다 덜할 수밖에 없다. 동기부여 유지가 관건이다. 수비수 베키 사워브런은 "언제나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며 팀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경기는 동료들의 100번째 경기와 은퇴를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만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겠다"며 이번 2연전의 동기부여에 대해 말했다.

안도노브스키 감독은 "전환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함께 하면서 서로를 지지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기간을 서로 가까워지는 시기로 활용하겠다. 동시에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며 이번 평가전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들에게 진짜 동기부여는 따로 있다. 현재 미국 여자축구는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미국여자프로리그(NSWL) 노스캘로라이나 커리지를 이끌었던 폴 라일리 감독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리그 경기가 취소되고 커미셔너가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번 경기를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자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캔자스시티(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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