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농구 선수 "시진핑은 독재자" 비난에 中, 중계 중단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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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의 트윗에 중국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보스턴 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칸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티베트 관련 트윗을 올린 이후 중국 내에서 보스턴의 경기 중계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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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의 트윗에 중국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보스턴 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칸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티베트 관련 트윗을 올린 이후 중국 내에서 보스턴의 경기 중계가 중단됐다.
칸터는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2분 4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영상에 등장한 그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에 대해 문화적인 인종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부끄러움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에 대해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판한 칸터는 추가로 ‘티베트 독립’이라는 문구를 주제로 한 주문제작 농구화 사진을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중국은 곧바로 반응했다. NBA 경기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캔터의 소속팀 셀틱스 경기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와 함께 셀틱스의 향후 경기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6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중국의 보스턴 셀틱스 팬 계정에는 “국가의 화합과 조국의 위신을 해치는 행위에 반대한다”며 보스턴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이 NBA 관계자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에 대해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보복을 당했다. 당시 중국은 휴스턴 경기 중계를 중단했고, 후원 기업 계약도 철회했다.
칸터는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터키 국적자였다. 그는 2016년 에르도안 정부에 반대하는 군부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에르도안 정부를 비판하며 미국에 망명중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Fethullah Gulen)을 추종한다고 밝혔다. 그후 그는 터키에 있는 은행 계좌를 폐쇄했다.
터키 정부는 2017년 캔터의 여권을 무효화시켰으며, 그를 테러 조직의 회원이라고 비난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2017년 런던에 가기 위해 루마니아에 들렀다가 여권이 취소되는 바람에 터키로 인도될 뻔 했지만,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현재는 미국 영주권(그린카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캔터는 스스로에 대해 ‘무국적자’라고 설명한다.
지난해에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소속으로 11.2득점 11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 60.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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