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3안타에도' 이정후는 땅에 방망이를 부러뜨렸다

잠실=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입력 2021. 10. 21. 23:24 수정 2021. 10.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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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3연승이 무산됐다.

그러나 간판 타자 이정후가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고 부활하며 5강 경쟁에 희망을 키웠다.

사실 이정후는 앞서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침묵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타격에 대해 (이)정후에게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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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키움 외야수 이정후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3연승이 무산됐다. 그러나 간판 타자 이정후가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고 부활하며 5강 경쟁에 희망을 키웠다.

이정후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타점과 득점도 2개씩 올리며 펄펄 날았다.

사실 이정후는 앞서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16일 삼성과 원정 이후 침묵을 지키며 시즌 타율이 3할6푼2리에서 3할4푼7리까지 떨어졌다. kt 강백호, 롯데 전준우에 타격 1위를 턱밑까지 추격 당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3안타를 때려내며 격차를 벌렸다. 3할5푼1리까지 회복해 4리 차이로 타격 1위를 달렸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침묵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타격에 대해 (이)정후에게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정후에 대한 신뢰가 느껴진 답변이었다.

과연 이정후는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회초부터 적시타를 뽑아냈다. 1사 2루에서 LG 선발 임준형의 3구째 슬라이더를 때려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 대 1로 팽팽하던 3회초에는 리드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쳤다. 이정후는 무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이용규를 중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박병호와 김웅빈의 적시타까지 더해 3점 차로 앞서갔다.

이정후는 4 대 3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송성문의 적시타 때 2루에서 빠르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LG의 추격을 2점 차로 따돌렸다. 7회초에는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1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다만 마지막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후는 5 대 4, 1점 차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공략했지만 아쉽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났다. 불안한 리드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무위로 돌아가자 이정후는 방망이를 내려쳤고, 부러졌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9회말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마무리 김태훈이 선두 홍창기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김용의를 견제하려다 공이 빠지면서 무사 3루를 자초했다. 결국 예전 동료 서건창에게 좌익수 희생타를 맞으면서 무승부가 됐다.

키움은 아쉬운 무승부로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을 누른 SSG가 63승 62패 13무로 키움(66승 65패 7무)을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선 5위로 올라섰다.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어도 이정후가 배트를 부러뜨린 이유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중요하게 여겼기에 화를 참지 못한 이정후다.

잠실=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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