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재명, 어제 이낙연과 통화..갈등 봉합?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의 표를 왜 이재명 지사가 흡수하지 못했을까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러니까 원팀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선대위 구성이라는 과제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한테 남겨져 있는 거고 놓여져 있는 건데 이른바 용광로 선대위, 가능하려면 아무래도 이낙연 전 대표의 참여가 필수적일 텐데 여전히 화학적 결합은 아직은 이르다, 이런 분석들이 많아요.
[김수민]
사람이 하는 일이거든요. 경선 끝나고 열흘 조금 지났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이 경선 기간이라든지 그동안 쏟은 에너지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한 2~3주 정도는 선거운동 하신 분들 포함해서 다 쉬셔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만나야 된다, 이렇게 한다고 풀릴 일이 아니거든요. 반면교사로 삼아야 될 게 2012년에 다른 당 사람들끼리의 단일화이기는 한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대표적입니다. 그때도 단일화 끝나고 나서 안철수 빨리 나오라고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서 요구를 했는데 그게 선거에 썩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조금 후보로 선출된 사람의 독자적인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낙연 후보가 좀 아직은 막후에 있어야 되는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차분하게 논의가 필요하고 그리고 워낙 거대 정당이다 보니까 거대 정당 안에서의 어떤 권력 배분, 이런 것들도 앞으로 중요한 과제거든요. 그러면 그런 논의들의 터전 이런 것도 마련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나와라 이런 식으로 채근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언제 만날래요, 자꾸 이런 식으로 말한다고 풀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굳이 날짜를 좀 잡아보자면 이낙연 후보가 이 정도 때 등판을 해서 선대위원장 맡는 게 좋겠다고 생각되는 날짜는 제가 민주당 좋아해서 해 드리는 얘기가 아니라 정치에서 이런 이치가 있다라는 예시로 볼 수 있는데 국민의힘의 후보가 결정될 때쯤?
[앵커]
11월 5일 전후해서?
[김수민]
거기에 대해서 맞불 카드로 등판을 하는. 그러면 아직까지 시간이 남은 것이죠. 그래서 회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너무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인사들도 지금 YTN 나이트 포커스를 보고 있을 테니까요. 앞서 평론가님은 2012년 예를 드셨습니다마는 2017년 예를 또 자꾸 들 수밖에 없어요. 그때 경선 끝나고 닷새 만에 원팀 회동을 했거든요. 평론가님은 일단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려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그러니까 2017년의 원팀은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선대위 자체도 사실 후보의 캠프들이 다 들어왔던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크게 발현됐는데 2012년도는 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같은 당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단일화의 측면, 야권 단일화의 측면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장면에서 뭔가 소속감이랄까요. 이런 본인의 역할, 이것에 대한 책무감을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지금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 뿌리가 굉장히 깊은 당원이었고 부친도 마찬가지로 이 민주당 계열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는 여기서 벗어날 것이다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시간의 문제인 것이고 그 시간은 적절한 시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는데. 저는 이재명 지사가 내일 봉화 광주로 내려가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면 출정식이 시작됐다. 그리고 경기지사를 사실상 사퇴하는 전초적인 그 정지작업이 들어간 것이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인 대선 후보 행보가 시작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떤 역할이든 할 거란, 이 전 대표가.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일단 양측 모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인데. 주말쯤에 만날 가능성도 나오고 있고요. 만약에 만난다면 어떤 얘기가 오갈 것이고. 앞서 평론가님은 11월 5일을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마는.
[김수민]
만나는 것 자체가 쉬울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니까 방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 정운현 공보단장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저평가 하는 발언들을 했었거든요. 이게 다들 진심에서 나온 말들이었을 겁니다. 물론 나중에 풀릴 여지도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걸 금방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캠프 내에서 온건파에 해당했던 인사들부터 접촉을 시작하는 것이, 그렇게 해서 풀어나가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그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계속해서 만나기로 했다라고 보도가 나가게 되면 또 아니다라고 이런 식으로 또 나오면 또 그게 타격이 되거든요. 그렇고 서로 간에 너무 앞질러가지 않는 이심전심, 조율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이낙연 전 대표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앞서 우리가 2017년 예를 들었거든요. 그러면 교수님, 그때와 지금이 가장 큰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배경이?
[김관옥]
지금은 그 당시는 사실은 경선 과정 속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부터 모두 다 사실은 손을 들어줬거든요. 지지자들도 후보들이 설득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과정은 조금 그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자막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일단 어떤 가닥은 잡힌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온건파들끼리의 만남,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정성호 의원과 박광온 의원, 두 분 다 굉장히 합리적이고 대화가 잘 통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이 두 분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뭔가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두 분 다 굉장히 온건 합리성이 굉장히 돋보이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일을 어떻게 만들 줄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시간의 문제다라고 생각해요.
[앵커]
시간의 문제다. 그리고 앞서 평론가님 말씀하신 대로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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