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재혼 필요성' 남성이 꼽은 1위 '일상생활 조력자', 여성은?
[스포츠경향]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황혼재혼 인구는 9938명으로 2010년(6349명)보다 56.5% 늘었다.
60세 이상 돌싱들이 남성의 경우 ‘일상생활의 조력자’, 여성은 ‘희로애락의 공유자’를 확보하기 위해 각각 황혼재혼을 하는 것으로 설문에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1일 ∼ 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78명(남녀 각 23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60세 이상 돌싱의 황혼 재혼은 어떤 측면에서 필요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8.1%가 ‘일상생활의 조력자’로 답했고, 여성은 33.9%가 ‘희로애락의 공유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남성은 ‘정서적 파트너(26.4%)’-‘희로애락의 공유자(18.8%)’, 여성은 ‘경제적 보완(30.5%)’-‘일상생활의 조력자(17.2%)’등 순이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남녀 똑같이 ‘극한 상황의 공동 대처(남 12.1%, 여 11.3%)’를 들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젊을 때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생활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던 남성은 직장 외의 일상생활이 낯설기 때문에 여성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라며 “여성들은 초혼 때 가부장적 분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재혼에서는 취미생활 등을 함께 하며 친구와 같이 격의 없이 지내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문인 ‘60세를 지나 배우자 없이 돌싱으로 혼자 사는 것이 (재혼하는 것과 비교하여) 유리한 점은 무엇일까요?’에서는 남성의 경우 36.0%가 선택한 ‘불쾌감이 줄어든다’가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는 ‘거슬릴 게 없다(28.0%)’와 ‘돈이 적게 든다(20.9%)’,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11.7%)’ 등의 순이고, 여성은 3명 중 한 명꼴인 35.2%가 ‘거슬릴 게 없다’로 답해 가장 앞섰고, ‘불쾌감이 줄어든다(27.2%)’와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19.7%)’, ‘가사가 줄어든다(12.9%)’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여성이 황혼기에 접어들면 성격이 강하고 거칠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남성들로서는, 특히 관계가 원만치 못할 경우 함께 있는 자체가 불쾌할 수 있다”라며 “전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에서 억눌리고 부자연스러움을 겪었던 여성들은 억압과 간섭이 없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희구한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질문인 ‘젊을 때와 비교하여 60세 이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의 필요성은 어떻게 변할까요?’라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의 대답이 엇갈렸다.
남성의 46.1%와 여성의 32.2%가 ‘훨씬 커진다(남 18.9%, 여 13.8%)’거나 ‘다소 커진다(남 27.2%, 여 18.4%)’ 등과 같이 ‘(배우자의 필요성이) 커진다’고 답했고 ‘비슷하다’는 대답은 남녀 각 28.0%와 37.2%이다.
‘다소 줄어든다(남 16.3%, 여 17.6%)’와 ‘훨씬 줄어든다(남 9.6%, 여 13.0%)’ 등과 같이 ‘줄어든다’는 대답은 남성 25.9%, 여성 30.6%이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남성은 커진다-비슷하다-줄어든다의 순이고, 여성은 비슷하다-커진다-줄어든다의 순을 보였다.
성별 세부 응답 순위를 보면 남녀 모두 비슷하다와 다소 커진다가 1, 2위를 차지했고, 남성은 훨씬 커진다가 먼저이고 다소 줄어든다가 뒤따랐으나, 여성은 다소 줄어든다 다음으로 훨씬 커진다가 잇따랐다.
마지막으로는 남녀 똑같이 훨씬 줄어든다가 차지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초혼은 물론 재혼에 대한 의사도 높다”라며 “여성은 아직도 결(재)혼을 하면 손해 본다는 의식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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