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누리호 책임자 "성공 실패 아닌 개발 중, 응원해달라"

송주상 기자 입력 2021. 10. 21. 22:58 수정 2021. 10. 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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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 한국형발사체 개발 본부장. /KTV국민방송

“개발해 가는 과정에 있는 상황이고, 이 과정을 성공이나 실패로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누리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 본부장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누리호 발사체 결과를 전하며 21일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출발해 전 비행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나, 목표한 700km에 도착한 위성 모사체(더미)가 지구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이유는 누리호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 엔진이 475초 만에 연소 됐기 때문이다. 목표한 연소 시간은 521초로 46초 부족했다.

이에 12년 전 나로호 1·2차 발사 실패를 의식한 듯 이 본부장은 “이번 (누리호) 발사는 비행 시험이다”라며 “두번째 비행 시험은 5월에 준비되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우연의 많은 분들이 거의 끝까지 (노력하고 있고) 마지막 계단 하나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내년 5월에 성공시킬 수 있도록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이 본부장은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감정이 북받쳐 갈라졌다.

이 브리핑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이 정도 한 것이 대단하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연구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한번에 성공하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라며 “내년에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누리호에 투입된 예산은 1조9572억원이며 250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참여했다. 이외에 국내 총 300여개 업체의 500여명이 함께했다. 총 조립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담당했고,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만들었다.

이번 발사는 1차이며 진짜 위성이 아닌 1.5t의 위성 모사체를 실었다. 내년 5월 2차 발사부터 0.2t 규모의 실제 위성을 탑재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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