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 70% 차지' 남해안 굴 본격 출하
[앵커]
남해안은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합니다.
국내 유일 굴 생산 수산조합이 있는 경남 통영의 햇굴 수확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인근 해역.
부표에 매달린 줄을 끌어당기자 신선한 굴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옮겨지는 굴.
세척 과정을 거쳐 큰 자루에 차곡차곡 담깁니다.
갑판이 어느새 굴로 가득 찼습니다.
올해 굴 생산량은 예년과 비슷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씨알, 즉 비만도가 굵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확을 끝마친 굴은 껍데기를 까는 작업장, 일명 '박신장'으로 옮겨집니다.
수십 명의 작업자가 모여 굴 껍데기를 손으로 일일이 까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껍데기를 까보니 굴 알맹이 크기가 예년 같지 않습니다.
<김동명 / 굴 양식업자> "10월에는 작황이 너무 안 좋아서 우리 어민들이 상당한 고통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비만도도 예년과 많이 모자라고 크기도 작년과 같이 못 하고…"
올 여름 고수온 현상이 지속됐고, 태풍 피해도 없어 너무 많은 굴이 생존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성장이 둔화한 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굴 양식장이나 박신장에서 외국인 일꾼 부족 현상 속에 상품성을 갖춘 굴이 귀해지면서 작년에 비해 첫 경매가는 40% 정도 높게 책정됐습니다.
통영 굴 업계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생산량 증대에 집중해 굴을 적정 가격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입니다.
<지홍태 / 통영굴수하식수협 조합장> "올해 굴은 사상 유례없이 고수온에 의해서 상당히 피해가 있었고. 작년도 피해가 있었거든요. 그러나 가격은 어느 정도 유지돼서 어민들은 큰 부담 없이 사업에 임하지 싶습니다."
통영굴은 내년 6월까지 수확을 이어나갑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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