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시대 열렸다"..정치권, 일제히 누리호 발사 축하(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이은정 기자 = 정치권은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에 대해 "우주시대를 향하는 문을 열었다"면서 일제히 축하했다.
누리호가 목표 고도인 700km에는 도달했으나, '더미 위성'(모사체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의 기술과 의지로 만든 우리의 꿈이 우주에 이르렀다"며 "우리의 5천년 자취를 한 점에 응집시켜준 누리호의 뒷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송 대표는 "미완의 성공이지만 K-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려준 오늘을 기억하겠다"면서 "300여개 기업과 500여명의 개발자, 오늘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현장을 참관한 송 대표는 "누리호 발사 현장"이라며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직접 촬영한 42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이번 발사로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개발은 9부 능선을 넘었다"며 "이번 발사를 우주강국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직속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해 우주산업을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우주산업이 미래성장동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진욱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누리호가 오늘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시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며 "누리호의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발사 장면을 직관하면서 건물에 느껴지는 진동이 오랜 기간 잊고 있던 과학 소년 감성을 자극했다"며 "아쉽지만 다음 발사에서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발사과정을 보면서 전국에서 많은 미래의 과학 소년들이 탄생했을 것"이라며 "김진한 박사님을 비롯한 항우연과 협력기업들이 연구·기술진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비록 완벽한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우주 개척 시대를 여는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우리 국민은 늘 그래왔듯이, 오늘의 아쉬움을 딛고 우주발사체를 반드시 성공시킴으로써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 전략사업인 우주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고, 우리의 안보와 우주 주권을 굳게 지킬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내년 5월 완전한 발사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온전히 우리나라의 기술과 인력으로 만들었기에 그 모든 과정마다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비록 누리호는 우주로 떠나보냈지만, 그 빈 자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감동과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더 큰 도전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며 "우주를 향한 꿈과 도전이 절대 멈추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오로지 우리 기술로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이자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는 희망을 전해준 선물과도 같은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아쉽게도 더미 위성을 우주 궤도에 안착시키는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첫 시도만으로 대단한 쾌거를 이뤘다"며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우리의 과학기술은 또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며 "내년 5월 누리호 2차 발사 때는 위성의 궤도 안착까지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등 일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질의를 잠시 멈추고 누리호 발사 생중계를 함께 지켜보기도 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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