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에 1루 주자 홈 질주? LG의 무모한 도전, 이유는 있었다

신원철 기자 2021. 10. 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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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1, 2루에서 나온 우중간 단타에 1루 주자가 득점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6회 2사 1, 2루에서 되돌아볼 만한 장면이 나왔다.

LG는 2사 후 김현수의 적시타에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때 1루에서 출발한 서건창이 2루와 3루를 거쳐 홈까지 뛰다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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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서건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사 1, 2루에서 나온 우중간 단타에 1루 주자가 득점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인 야구 상식에서는 무리수다. 그런데 LG 박용근 코치는 이 상황에서 멈춤 없이 팔을 돌렸다. 1루 주자 서건창이 간발의 차로 홈에서 잡혔지만, 배경을 생각하면 완전히 틀린 판단도 아니었다.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5로 비겼다. 시리즈 1무 2패다.

6회 2사 1, 2루에서 되돌아볼 만한 장면이 나왔다. LG는 2사 후 김현수의 적시타에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때 1루에서 출발한 서건창이 2루와 3루를 거쳐 홈까지 뛰다 아웃됐다. 무리한 시도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LG 쪽에서는 중견수 이정후가 타구를 잡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수 있다. 이정후는 17일 대구 삼성전부터 20일 잠실 LG전까지 3경기를 지명타자로 뛰었다. 올림픽을 마친 뒤 생긴 근막 통증이 재발해 수비가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8월에 있었던 근막 통증이 재발했다. 대구 원정에서 상태가 안 좋았다. 송구 동작에 무리가 있어서 지명타자로 나간다. 타격에도 조금은 지장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닝파트에서는 휴식을 권유했지만 이정후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이점을 LG 벤치에서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정후는 21일 중견수로 복귀했지만 송구 능력이 완전할지는 불투명했다. 마침 2사 후였고, 김현수의 타구 방향도 중견수 정면이 아닌 우중간이었다. 서건창의 주력, 또 이정후의 송구 능력이 얼마나 회복했을지 불확실한 상태인 점을 감안해 과감하게 홈 돌진을 지시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비디오판독을 거쳐도 아웃 판정을 바꿀 수 없었다. 그러나 마냥 무책임한, 요행에만 기댄 결정은 아니었다. 그보다 이정후가 넘겨준 공을 받은 유격수 김혜성의 송구 정확성과 속도가 대단했다. 접전에서 공을 놓치지 않은 포수 김재현의 집중력도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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