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만에 '키맨' 첫 기소한 檢..남은 수사 첩첩산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키맨' 중 하나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팀 구성 후 주요 피의자가 기소된 첫 사례지만, 풀어야 할 의혹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22일 만에 첫 기소가 이뤄졌지만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한 축인 배임 혐의는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결국 적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영장 기각 후폭풍에 배임 혐의 적용 '보류'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키맨' 중 하나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팀 구성 후 주요 피의자가 기소된 첫 사례지만, 풀어야 할 의혹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1일 유 전 본부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및 부정 처사 후 수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지난달 29일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22일 만에 첫 기소가 이뤄졌지만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한 축인 배임 혐의는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결국 적지 못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출범 당일 유 전 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던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지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조사 일정을 미루려는 모습을 보이자 그를 즉각 체포했다.
이후 검찰은 이틀간의 조사를 거쳐 유 전 본부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뇌물 수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지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수사팀 출범 나흘 만에 거둔 성과였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공사에서 대장동 사업 전반을 담당했고, 민간 사업자들과도 밀접한 관계였던 만큼 그를 시작으로 로비·특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후 검찰 수사는 줄곧 난맥상을 보였다.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귀국 직후 체포했지만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시간이 부족해 이례적으로 석방해야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오피스텔 9층에서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는 경찰이 먼저 찾는 수모를 겪었고 유 전 본부장이 그 전에 쓰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불필요한 신경전까지 벌였다.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하면서도 대장동 사업 관련 부서에서만 자료를 확보하고 시장실, 비서실은 제외하다 뒤늦게 압수수색해 '부실 수사'라는 지적도 받았다.
검찰이 규명해야 할 의혹들은 여전히 쌓여있다. '50억 클럽'으로 알려진 로비 정황, 대장동 개발 '윗선' 관여 여부 규명, 권순일 전 대법관이 관여된 재판거래 의혹 등도 숙제다.
대장동 개발의 성격을 규명할 핵심 범죄사실이자 유 전 본부장 '윗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배임 혐의가 공소장에서 빠진 점은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검찰은 구속 시한이 임박한 유 전본부장을 일단 뇌물 혐의로 기소한 뒤 배임의 공범 관계나 역할 분담 등을 특정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trauma@yna.co.kr
- ☞ 강원 화천 파로호 선착장서 30대 남매 숨진 채…
- ☞ 이다영, 그리스 데뷔전서 수훈 인터뷰…"도와준 팀원 감사"
- ☞ '유승민 라이브'에 딸 유담 나오자 시청자 1천600명…
- ☞ 이재명 책상에 발 올리고 엄지척…'조폭이냐, 영어강사냐'
- ☞ '낙태 종용' 폭로 김선호 전 연인, 신상유포·신변위협 피해
- ☞ "백신 맞고 디스크 파열"…80여명 눈물의 호소
- ☞ 대낮 만취 음주운전 개그맨 설명근 결국 검찰로
- ☞ "저는 아동학대 생존자"…'가십걸' 패리스 힐튼의 폭로
- ☞ 최강 美해군?…소방버튼 못 눌러 1조원 군함 홀랑 태웠다
- ☞ '생수병 사건' 용의자는 숨진 직원…독극물 마신 듯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빌라 반지하서 샤워하는 여성 몰래 훔쳐본 40대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음주단속 걸리자 벤츠 차량으로 경찰 들이받은 40대에 실형 | 연합뉴스
- "다섯걸음 떨어져 있는데 명품 가방 훔쳐 도주"…경찰 추적 | 연합뉴스
- 중학생 2명 차에 감금하고 중고거래 사기 시킨 10대 형들 | 연합뉴스
- "전자담배 기술발명 보상 못받아" KT&G 前연구원 2조8천억 소송(종합) | 연합뉴스
- 합의 후 관계해놓고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
- 아들에 흉기 휘두른 50대, 긴박했던 체포 순간 '아찔' | 연합뉴스
- '연기처럼 사라진' 전북 건설사 대표…열흘째 수색 '행방 묘연' | 연합뉴스
- 교직원 화장실 불법 촬영한 중2…"피해교사 추가 확인" | 연합뉴스
- 동호인 뿔났다…부산마라톤 운영 미숙에 참가자 환불 요구 빗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