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23점' KGC, SK 추격 힘겹게 따돌리고 3연패 탈출

안양|조홍민 선임기자 입력 2021. 10. 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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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GC의 오세근이 21일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게다가 지난 두 경기에서는 잦은 턴오버와 수비 미스로 상대에 100점 이상을 내주며 완패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안양 KGC가 서울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천신만고 끝에 1승을 추가했다.

KG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을 앞세워 SK를 104-99로 눌렀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시즌 2승(3패)째를 거둔 KGC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전주 KCC와 나란히 공동 7위를 마크했다. 반면 승리시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SK는 3승2패가 되며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과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오세근이 23점·5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리그 역대 47번째로 통산 4700득점도 기록했다. 스펠맨은 22점·8리바운드로 제몫을 했으나 경기 도중 심판의 판정에 흥분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GC의 변칙 승부수가 통했다. 스펠맨을 제외한 4명의 스타팅 라인업을 모두 벤치멤버로 내보냈다. 이들은 1쿼터 중반 이후 주전 선수들로 교체될 때까지 기대 이상으로 버텨줬다. 이어 1쿼터 중반 KGC의 주전들이 나오자 SK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경기의 흐름이 KGC 쪽으로 흘렀다. 김승기 KGC 감독은 “식스맨들이 잘해줬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평했다.

KGC는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정교한 어시스트, 여기에 외곽까지 살아나면서 전반을 59-51로 앞섰다. 3쿼터에는 전성현(22점·3점슛 3개)과 문성곤의 외곽 득점까지 얹어 격차를 벌려 나갔다. 쿼터 중반 스펠맨의 득점으로 85-62, 23점 차까지 리드를 잡으며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쉽게 끝날 것 같은 승부는 4쿼터 들어 요동쳤다. SK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4쿼터 들어 추격의 고삐를 죈 SK는 쿼터 중반 최준용의 연속 5득점으로 87-96, 9점 차로 따라붙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스펠맨이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자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대릴 먼로(8점·5리바운드)로 남은 시간을 버텼다.

위기에서 오세근과 먼로가 침착하게 득점포로 응수했고, 종료 20여초를 남기고는 함준후의 미들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하마터면 뒤집힐 뻔 한 상황을 가까스로 넘겼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은 빨리 정리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안양|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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