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동용 책상에 '납 30배 초과'..어린이용품 20개 '리콜'
[앵커]
아이들이 쓰는 일부 책상과 의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분리되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는 어린이용 가구들에 대해서도 리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유아용품 업체가 판매하는 아동용 책상과 의자입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이라고 홍보해 인터넷 후기도 많습니다.
그런데 분석해 보니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간과 신장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의 136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손재욱/코티티시험연구원 주임연구원 : "어린이의 손에 닿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을 했고, 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이 되었습니다. 각막염 그리고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제품도 적발됐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에서 판매된 이 아동용 침대는 상단과 하단이 분리될 수 있어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유아용 식탁의자와 어린이용 서랍장은 넘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서랍장은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33배 넘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 :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인데 미리 검사(결과)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불안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유해물질이 많이 검출되거나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적발된 제품은 모두 20개.
해당 제품들에 대해선 즉시 리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재강/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 "(리콜 제품은) 전국 유통매장,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해서 시중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구체적인 리콜 대상 제품과 업체는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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