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독극물 성분 확인..결근 사망 직원 자택서도 발견

류원혜 기자 2021. 10. 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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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남녀 직원 2명이 의식을 잃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생수병에 첨가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독극물의 정체가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무단결근 후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이 물질이 담겨져 있는 용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망 전 쓰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서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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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남녀 직원 2명이 의식을 잃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생수병에 첨가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독극물의 정체가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같은 부서 동료 직원 A씨(35·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회사에서 2주 전 탄산음료를 마신 뒤 한 직원이 쓰러진 사건도 A씨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적으로 2주 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탄산음료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독성 화학물질인 '아OOOOOO'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OOOOOO'은 살충제나 살균제의 원료로, 섭취했을 경우 구토와 뇌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무단결근 후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이 물질이 담겨져 있는 용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메△△과 수산화XXX등 다른 독성 화학물질도 더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 외상 등 타살 흔적이 없는 점을 확인하고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서초구 양재동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B씨(44·남)와 C씨(35·여)가 책상 위에 있던 생수를 마신 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두 사람은 "물맛이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행히 C씨는 금방 회복해 퇴원했으나,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B씨는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퇴원한 C씨는 경찰에서 간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0일 A씨를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이 사건은 A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를 입건한 것에 대해 "영장이나 강제수사를 하기 위해 입건은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부검 결과 사망원인이 '약물중독'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A씨가 사망 전 쓰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서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B씨와 C씨가 마신 생수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한 뒤 1차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C씨에게 독극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는 한편, 정확한 분석을 위해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도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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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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