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이야기?.."이것이 과학수사"
[KBS 전주] [앵커]
오늘은 경찰의 날입니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수사 격언이 있습니다.
지문이나 머리카락, DNA까지, 범죄 사실을 증명할 모든 실마리를 찾아내야 할 과학수사관들의 신조이기도 하죠.
영화 속에서 볼 법한 과학수사 기법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건 다 깨졌는데 이것도 가능한 거예요? (괜찮은데, 나름? 괜찮을 것 같습니다.)"]
CCTV에 찍힌 용의차량.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번호판이, 깨진 화면 조각을 모으고 윤곽을 다듬자 서서히 복원됩니다.
이번엔 자전거 절도범입니다.
CCTV 영상 10시간 치를 한 화면에 몰아넣자, 땅을 쪼는 참새까지 움직이는 모든 걸 잡아냅니다.
여기서 자전거만 추리고, "범인은 검은 옷을 입었다"는 목격자 말대로 또 걸러내니, 용의자가 드러납니다.
가상 현실 장비입니다.
이걸 통해 지난봄에 발생한 사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혈흔 방향이고. 컵이 놓인 위치도 나중에 실마리로…."]
그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숨은 증거는 언제라도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엔 사진 몇 장으로 기록한 범죄 현장이 온전한 모습으로 영원히 남는 겁니다.
[진훈/전북경찰청 법과학감정실 팀원 :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이 지금 현실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찍히는 지문만 범인 검거 요소였다면 지금은 스쳐도 범인은 검거됩니다."]
'과학수사의 꽃' 지문 감식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나무처럼 표면이 거칠어도 추출이 가능하고, 흐릿한 조각 지문라도 주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과학수사관들이 가슴에 품는 신조입니다.
[전진배/전북경찰청 법과학감정실 팀장 : "범죄도 진화하고 있지만, 과학수사도 이를 압도할 만큼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범죄는 반드시 잡힙니다.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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