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버전 여러개 준비한 文 "한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

정진우 기자 2021. 10. 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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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됩니다."

국내 기술만으로 완성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우주로 발사된 지 1시간10분이 지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연단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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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1.10.21.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됩니다."

국내 기술만으로 완성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우주로 발사된 지 1시간10분이 지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연단에 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발사 전 과정을 지켜본 후 대국민 연설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 연설은 여러 버전 중 하나였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가 완벽히 성공했을 경우를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연설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비행시험이 완료됐다. 자랑스럽다"며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발사 성공 후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을 경우의 연설이었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2021.10.21.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4시40분 누리호 그림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글씨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누리호 발사가 이뤄지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들어섰다.

당초 누리호 발사 시간은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우주센터 상층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발사 시간이 5시로 늦춰졌다. 이에 행사 시작 시간도 3시40분에서 4시40분으로 변경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으로부터 누리호 발사 계획 전반에 대해 보고를 들었다. 보고 중간마다 누리호 발사 준비 방송이 나왔고 어느덧 '누리호 발사 30초 전입니다'라는 언급이 나온 직후 5시 정각 누리호가 발사되자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박수로 누리호를 응원했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가 발사되고 있다. 2021.10.21.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후에도 1단 분리, 2단 분리와 같이 각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자 박수를 쳤다. 이날 해설을 맡은 김진한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은 국책사업으로서 약 2조원의 소중한 국민 세금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며 "항우연은 국민과 약속한 개발 일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에 또 한 번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누리호는 밸브점검 지연, 고층풍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발사 16분 만에 모사체 위성 분리에 성공했으나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에까진 이르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처음 개발한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 이내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며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시기 바란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연구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21.

문 대통령 연설 단상의 뒤편에 앉은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연설 중 '격려의 멘트'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누리호 통제센터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으로 개발되는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사에 실패를 하더라도 우리의 우주개발 역량을 축적하는 귀중한 경험과 자산이라는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민간의 발사체 개발 및 양산 역량을 제고하는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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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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