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고 수확량 늘어"..'수수 신품종' 개발
[KBS 청주] [앵커]
키가 크고 쓰러짐에 약한 수수는 기계 수확이 불가능한 탓에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인데요.
최근, 쓰러짐에 강한 수수 신품종이 개발되면서 농가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균 키가 2m에 달하는 수수.
키가 큰 데 반해 상대적으로 줄기가 얇아 바람에 특히 취약합니다.
1m 50cm 이하 작물을 탈곡할 수 있는 콤바인 작업도 어렵다 보니 농민들이 일일이 손으로 거둬야 합니다.
[강덕원/수수 재배 농가 : "낫으로 다 하나씩 베야 하거든요. 태풍이나 바람이 오면, 거의 다 쓰러져서 수확량이 많게는 50% 이상씩 감소되고요."]
충북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이 수수 신품종 8개를 개발했습니다.
대부분 길이가 기존 수수의 절반인 1m 안팎으로, 기계 수확도 문제없습니다.
줄기도 더 두꺼워, 강풍 피해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혜림/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 "기계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육종되고 있습니다. 주산지 지역 적응성이 뛰어나서 수량이 기존 수량보다 배 이상 나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 전국 수수 농가의 절반가량이 몰린 제천과 단양 등 충북 북부 지역 토질 적응이 뛰어났고, 일반 수수보다 낱알 수량도 최대 48% 더 많았습니다.
[서형호/충청북도 농업기술원장 : "순도 높은 종자를 보급해서, 농업인들이 선택해서 재배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고요. 단지화를 해서 농업인들이 소득 향상이 될 수 있도록…."]
이번에 개발된 수수 신품종은 충북 북부 지역의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재배를 거쳐 전국에 확대 보급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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