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플림픽 향한 철인 오상미의 '소리없는 파이팅!'
[앵커]
올 여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보시면서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다시금 느끼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많이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내년에 또 하나의 올림픽이 열립니다.
바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 '데플림픽'인데요.
장애를 극복하고 데플림픽 마라톤 메달 2연패에 도전하는 40대 철인 선수가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빗방울이 떨어지는 트랙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
제일 앞 줄에서 누구보다 열중하는 오상미 선수는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데플림픽 메달리스트입니다.
지난 2017년 데플림픽에서 3분 16초 27의 기록으로 마라톤 동메달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오상미/육상 선수 : "남들보다 빨리 뛰어서 앞 사람을 따라잡는게 재미있어요."]
마라톤 메달리스트지만, 처음부터 육상을 했던 건 아닙니다.
인천에서 태어나 4살 때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수영 선수로 활동했고 20살 무렵 철인3종 선수로 전향했습니다.
['도전 지구탐험대'-사이판대회 출전기 : "오상미 선수는 철인3종 선수로 청각장애가 있지만 훌륭한 경기를 하는 선수..."]
육상을 시작한 것도 이 무렵, 출발은 늦었지만 각종 국내 마라톤 대회을 휩쓸었고 '데플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값진 결실도 맺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라고 말하는 40대 철인 선수에겐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습니다.
[오상미/육상 선수 : "마지막 목표는 이번에 데플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박소영/훈련 매니저 :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요. 깜짝 놀랄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플림픽 국가대표 선발의 기준이 되는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이미 800미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500미터 등 장거리 종목에도 출전합니다.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는 40대 철인의 도전.
그 꿈의 무대 '데플림픽'은 내년 5월, 브라질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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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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