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남부 3군, 공공의료 사각지대 우려

송근섭 2021. 10. 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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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정작 인구 고령화 등으로 공공의료 수요가 많은 충북의 남부 3군은 공공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은군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김지혜 씨.

한 달에 한 번씩은 아이들과 함께 병원을 가야 하지만 보은군에는 종합 의료기관이 없습니다.

매번 1시간가량 차를 타고 청주나 대전을 오가고 있습니다.

[김지혜/보은군 보은읍 : "정말 힘들게 1시간 동안, 청주나 대전하면 1시간 정도 가거든요. 가서 정말 허무한 건 한 (진료 시간이) 5분에서, 길게 보면 10분이에요."]

보건복지부는 전국을 70개 '중진료권'으로 구분하고, 이처럼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공공병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은 청주와 충주, 제천을 중심으로 3개 중진료권이 구분돼 있습니다.

제천과 단양에는 각각 공공 의료기관이 만들어질 예정이고, 음성군에도 국립 소방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보은과 옥천, 영동 등 남부 3군은 생활권이 다른 청주와 묶여 있어 공공병원 신설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민경/전국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충북본부 조직국장 : "(청주가) 거리상으로 워낙 영동이나 옥천지역까지는 워낙 멀기 때문에 저희도 좀 고려를 다시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도의회에서 남부 3군의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형용/충청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 : "공공의료라는 것은 국가가 국민의 보건이나 건강권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소외된 남부 3군에 대해서 (배려가 필요합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보은, 옥천 영동 등 남부 3군, 공공 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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