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첫 시도로 700km 도달 대단한 성과" [우주강국 첫걸음 누리호 날았다]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로 달 착륙
항우연 "우려했던 1단엔진 완벽"
외신들 "北과의 무기경쟁 측면도"
문 대통령은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를 참관한 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절반의 성공을 딛고 내년 진행될 두번째 발사에서는 완벽한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존경과 격려의 인사로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며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이후에도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장기적 투자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는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꾸준히 높이고 다양한 위성 활용으로 이어가겠다"며 "향후 10년 동안 공공 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으로 모두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누리호뿐 아니라 다양한 발사체 개발에 힘쓰겠다"고 했다.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도 발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024년까지 민간기업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민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나로우주센터에 민간전용 발사장을 구축해 발사 전문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새로운 형태의 우주탐사로 우주산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기술, 산업발전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과감한 도전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2023년에는 NASA와 함께 제작한 태양관측망원경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것이다.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를 발사한 뒤 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은 결과 브리핑에서 "모형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공했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우려했던 점은 75t 액체엔진 4개를 묶은 1단이 실제 비행에서 잘 작동할까였는데 완벽하게 잘 됐다"며 "1단 연소 종료, 분리, 2단 점화, 페어링 분리, 3단 점화 등 모두 정상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이상률 원장은 3단 엔진의 연소시간이 부족했던 원인과 관련해 "엔진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세부 원인은 기술팀이 분석할 것이고, 내년 5월에는 문제없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곧바로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누리호가 전남 고흥 상공을 뚫고 우주로 향하자 주요 외신 매체들은 발사 성공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누리호 발사에 대해 "한국은 전 세계 7번째로 로켓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한 나라"라고 평가하며 남북 군비경쟁 측면에서 주목했다.
BBC는 "한국은 누리호를 위성 발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시험은 한국의 무기개발 확대의 일환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탄도 미사일과 로켓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한다"면서 최근 한국과 북한이 연달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AFP통신은 "한국이 100% 국산기술로 제작된 첫 우주발사체를 하늘로 시험 발사했다"며 생중계 영상을 인용해 발사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하면서 한국의 국방비 지출 증가와 보다 강력한 미사일 개발 노력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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