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2% 후보였던 노무현의 기적 재현"
[경향신문]
정의당 창당 9주년 기념식
“우리 당원, 살아있는 전태일”
“이재명·윤석열 심판받아야”
양당 꼬집으며 존재감 피력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62)는 21일 “(지지율) 2%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기적을 2022년 심상정 정부 탄생으로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창당 9주년 기념식에서 “정의당에는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대 양당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심 후보는 기념식에서 “우리는 거대 양당의 ‘내로남불 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힘 없는 서민을 대변하고,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한 원칙과 비전으로 달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세간에 여당 대선 후보를 성공한 전태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저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기득권에 맞서 소신을 굽히지 않은 정의당 당원들이야말로 살아있는 전태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그분들(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법의 심판대를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심상정은 사법적·도덕적·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일이 한 톨도 없다”고 했다. 각종 의혹에 얽힌 여야 후보들에 견줘 도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호소한 것이다.
20대 국회 시절 원내 ‘캐스팅보트’로서 영향력을 입증했던 정의당은 21대 총선 과정에서 여야의 비례위성정당 설립으로 인해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심 후보가 대표를 지냈던 2019년 말에는 ‘조국 사태’ 국면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과 함께 ‘민주당의 2중대’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올 초에는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그에 따른 4월 재·보궐 선거 무공천 등 악재를 겪기도 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다양한 변혁의 열망을 미래로 실어나르는 큰 배가 될 것”이라며 “2%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기적을 2022년 심상정 정부의 탄생으로 재현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스경X초점] “씨X·개저씨” 민희진 기자회견, 뉴진스에 도움 됐을까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식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