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사 단계 모두 이행"..모형위성 궤도 안착 못 한 이유는?
[앵커]
누리호가 발사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만도 적지 않은 성과입니다.
그럼, 마지막 단계에서 모형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한 건 어떤 문제 때문인지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사부터 1단, 2단, 3단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75톤 엔진 4기도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공중에서 각 단 사이에 장착된 폭약이 정확한 시점에 터지면서 비행 과정의 주요 난관을 대부분 극복해낸 겁니다.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국내 독자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 시험으로서 주요 발사단계를 모두 이행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했음을 확인하는 의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를 넘지 못했습니다.
3단 로켓이 모형위성을 싣고 목표궤도까지 올라갔지만 모형위성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임혜숙/과기정통부 장관 :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 모형위성이 목표속도인 초당 7.5km를 내지 못해 결국 해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단 엔진이 끝까지 연소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고정환/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탱크 내부 압력이 부족했다든지 또는 연소종료 명령이 잘못 나갔다든지..."]
이를 위해 정부는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도 구성합니다.
문제점이 파악되면 성능을 보완해 내년에 2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누리호 2차 발사는 내년 5월 19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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