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풀려난 남욱 "검찰, '그분'은 안 묻고 자금흐름만 조사했다"
"기획입국설, 처음 듣는 얘기"
21일 저녁 6시께 검찰 조사 도중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근처 통신사 대리점을 찾은 남 변호사와 매일경제가 만나 인터뷰했다. 남 변호사는 검은색 코트에 백팩을 멘 차림이었고 변호인과 동행했다. 그는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체포됐을 때 검찰에 휴대전화 2대를 압수당했다.
남 변호사는 체포되기 전까지 검찰과 연락한 적 없다며 '기획 입국설'을 부정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기획 입국설'이란 남 변호사가 사건 관계자들과 미리 입을 맞추고, 로펌 선임까지 마무리한 뒤 검찰과 일정을 조율해 입국했다는 얘기다. 남 변호사는 기획 입국설에 대해 "처음 듣는다"며 "그 의미가 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과 사전에 연락했다면 나를 왜 공항에서 체포했겠냐"며 "변호사와도 귀국하기 4~5일 전에 처음 연락했다"고 말했다.
세간의 관심이 쏠린 '그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물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녹취록 속 '그분'에 대해서도 밖에서나 관심 있지, 검찰은 관심 없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이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에 대해 주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한 지 20여 일 됐는데 계좌추적에 기반해서 질문하고 있다"며 "검찰이 철저히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이 여전히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서는 캐묻고 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고 나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히려 기자에게 물었다. 남 변호사는 지금까지 검찰 조사에서 '350억 로비설'은 들어본 적 있다고 하면서도 유 전 본부장에 대한 '700억 약정설'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 변호사가 50억원을 2명한테 직접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남 변호사가 실제로 이 같은 진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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