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미완의 도전'..내년 5월 위성 싣고 재발사
[뉴스리뷰]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 아쉽게도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진 못했지만, 이게 끝은 아닙니다.
내년 5월 2차 발사를 비롯해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가까운 개발 기간 동안 투입된 예산 약 2조 원.
누리호의 심장인 75톤급 주 엔진의 성능 입증을 위해 184회에 걸쳐 이뤄진 1만 8,290초의 연소시험.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순수한 우리 기술로 탄생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체 개발 기술은 국가 간 기술이전이 불가능한 분야이기에 이번 발사체 개발 과정의 의미는 더욱 큽니다.
비록 위성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도전은 향후 우주 산업 확장을 향한 징검다리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노태성 /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기술적 진보는 엄청나게 성숙했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 보완하면서 또 다른 기술적 도약을 이룰 수 있다면…"
누리호의 도전은 이번이 끝이 아닙니다.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선, 모형 위성과 성능검증 위성을 싣고 또 한 번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이후 위성 발사체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다양한 위성을 싣고 4차례 더 발사하는 계획도 잡혀 있습니다.
<최진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 서기관>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이걸 통해서 기술을 민간에 이전시켜서 민간에 우주발사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정부는 또 내년 8월 미국 스페이스X사 서비스를 이용해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사업에 참여하는 등 우주개발 관련 기술을 축적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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