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참가자' 호날두, 솔샤르 멱살 잡아 살렸다

양승남 기자 2021. 10. 21. 20: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맨유 호날두가 솔샤르 감독의 멱살을 잡아 끌고 가며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장면을 합성한 스포츠바이블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경질설이 돌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생명을 연장했다. 호날두가 죽기 직전의 솔샤르 감독을 구하는 모습이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장면으로 표현됐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1일 호날두와 솔샤르 감독이 ‘오징어 게임’ 속 트레이닝복을 입고 게임을 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이 매체는 ‘7번 참가자’ 호날두가 쓰러지려는 솔샤르 감독의 목덜미를 잡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장면과 합성해 SNS 게시물로 전했다. 별다른 설명없이 웃지만 눈물 흘리고 있는 ‘웃픈’ 이모티콘과 함께 나타냈다.

이날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 덕분에 승리를 거둔 맨유와 솔샤르 감독의 상황을 ‘오징어 게임’과 합성한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다.

호날두는 이날 극적인 결승골로 솔샤르 감독의 생명을 연장했다.

호날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6분 루크 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에 2골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한 맨유는 후반 동점골까지 뽑아낸 뒤 호날두의 짜릿한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다.

맨유와 솔샤르 감독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맨유는 앞선 7번의 공식전에서 2승(1무4패)을 올리는데 그치며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홈경기에서 맨유는 키패스 8개를 배달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결승골을 터뜨린 호날두의 활약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출전과 골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경기 출전(179경기)과 최다골 기록(137골)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또 챔피언스리그 최다 결승골 기록(42골)도 늘리며 2위인 ‘라이벌’ 리오넬 메시(PSG·39골)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호날두의 활약에 솔샤르 감독도 활짝 웃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의 활동량을 지적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경기를 한 번 보길 바란다. 그가 얼마나 뛰었는지 확인했으면 한다”고 호날두를 추켜세웠다. 죽다가 살아난 솔샤르 감독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이어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