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주춤하다지만..접종 완료율 70% "속도 더 내자"
여전한 네자릿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발생 속 정부가 백신 접종률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을 앞두고 2차 미접종자 및 추가접종자에 대한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21일 방역당국은 2차 접종예정자에게 예약없이 당일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 보도에 적극 반박하는 등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전국민 접종 완료율 7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주춤할 수 있는 접종 참여에 속도감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차접종 기회를 우선 확대한다. 예약일에 2차접종을 받지 못한 대상자가 별도 예약일 변경없이 당일 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접종이 가능한 식이다. 의료기관 자체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으로도 당일 2차접종이 가능해 진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현재 18세 이상 연령층의 접종 완료율이 78.3%로 높은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본인의 건강,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2차 접종을 예약일에 받지 못한 대상자도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2차 접종 지연을 아시는 그 시점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유럽이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 발생은 7주 연속 감소 중이다. 국내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연일 2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번주 들어 4차 유행 이후 가장 적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18일 1050명)하는 등 13일째 1000명대 신규 확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효과 소멸 이후 20일과 21일 1571명, 1441명으로 증가했지만 거센 확산세 자체는 잦아든 모습이다.
다만 이번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안심은 이르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쉬운 겨울철이 다가온 점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이에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당국은 최근의 눈에 띄는 감소세 역시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완료율은 67.4%로 23~25일 70% 돌파가 예상된다.
때문에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우선 조건으로 꼽히는 백신 접종률 저하 요소 해소에 힘을 주고 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도 백신 접종에 관한 부정적 내용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권준욱 제2본부장은 돌파감염에 의한 사망자 증가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9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령층 확진자가 늘었고, 그에 따라 돌파감염에 해당하는 고령층 확진자의 사망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일정시기의 통계를 가지고 전체 돌파감염 사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대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불안요소로 남은 돌파감염 해소를 위해선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추가접종을 승인한 얀센 백신을 비롯한 국내 추가 접종 계획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4분기 추가접종 계획에 대해서 얀센 백신을 포함해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구체적인 추가접종 백신과 대상자 및 접종간격 등을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 후 안내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백신 접종자의 실제 임상자료를 확보해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현재 비교임상으로 3상이 진행 중인 국산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 효과 사전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향후 국산 개발 백신이 추가접종에 활용될 것에 대비해 실용화 지원 및 예방접종 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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