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성공도 자랑스럽다".."韓우주산업 새 이정표 써"
NYT "자체 인공위성 첫 걸음"
◆ 첫발 뗀 우주강국 꿈 ◆
21일 오후 5시 누리호가 발사대를 떠나 우주를 향하자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는 "대한민국 누리호 발사 감동이다. 연구진 노고가 많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누리호와 함께 우주를 날고 있는 기분"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는 의견도 줄을 이어 SNS에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성 모사체 궤도 안착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며 발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비난보다 성과가 자랑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20대 직장인 이 모씨는 "발사 성공 소식을 접했을 때는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차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발사체가 우주까지 도달한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폭발로 허무하게 실패했던 나로호 때보다는 긍정적인 결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공계 연구원 정 모씨도 "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니 앞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은 세계 일곱 번째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누리호 발사 소식을 보도하며 한국 우주산업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누리호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한국 우주산업 기업의 이정표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첫 자체 개발 로켓을 발사했고 임무는 부분적으로만 성공했다"면서도 "한국 정부는 이번 발사를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을 감시하기 위해 필요한 자체 인공위성 배치로 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본다"고 보도했다. 이어 "누리호 발사는 북한을 감시하는 데 있어 미군에 덜 의존적이고자 하는 한국의 열망을 반영했다"며 "한국은 자체적인 군사 첩보 위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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