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경쟁? 우리는 생존경쟁!

정석환 2021. 10.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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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R
대상순위 하위 유송규·정한밀
6타씩 줄이며 공동2위 올라
상금·대상 70위 이내 들어야
내년 KPGA투어 시드 유지
김민규 8언더파 단독 선두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시드를 유지할 희망이 생긴다. 마지막까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유송규)

"시드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대회에 출전했더니 오히려 반년 만에 60대 타수를 기록했다."(장승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제네시스 포인트(대상 포인트)·상금랭킹 하위권 선수들의 매서운 버디쇼가 펄쳐졌다.

우승 경쟁에 관심이 쏠리지만 현재 대상·상금랭킹 70위권 밖 선수에게는 이번이 올 시즌 마지막 대회다. 이후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대상·상금랭킹 7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출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70위는 814점의 차강호. 상금랭킹 70위는 5346만6035원을 번 홍순상이다.

간절한 마음을 담은 덕분일까. 올 시즌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경기가 나왔다. 김민규(20)가 8언더파 63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유송규(25·에드가)는 최후의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이번 대회에서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오르며 힘을 냈다. 유송규는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333.56점으로 103위에 머물러 있고 상금랭킹도 1985만1698원으로 112위에 불과하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죽음의 시드전으로 가거나 내년에는 스릭슨투어(2부 투어)로 내려가야 한다.

위기의 순간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희망이 보였다. 이번 대회 1위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 2위는 600점을 받는다. 단번에 70위 이내로 오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단독 2위 이상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유송규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정한밀도 간절하다. 현재 정한밀은 대상 포인트 518.11점으로 89위, 상금 4164만7970원으로 83위에 올라 있다.

이날 4타씩 줄이며 공동 6위에 오른 최민석(24)과 장승보(25)도 갈 길이 멀다. 최민석은 대상 포인트 146위, 상금랭킹 161위다. 또 '조선의 거포'로 불리는 장승보는 237.48점으로 대상 119위, 1374만4300원을 벌어 상금 125위에 머물러 있다. 장승보는 "이번 대회에서는 시드전을 앞두고 흐름을 좋은 쪽으로 돌려놓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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