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그린수소 핵심 설비 양산 추진

김위수 2021. 10.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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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설비인 '수전해조' 양산을 추진한다.

수전해조는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수소의 최종단계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로 장차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태양광 사업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한화솔루션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수전해 설비 시장에도 뛰어들며 수소 사업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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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전기 분해.. 수전해조 준비
김동관 사장 "수소 밸류체인 완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설비인 '수전해조' 양산을 추진한다. 수전해조는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수소의 최종단계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로 장차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수전해 기술과 관련한 권위자를 영입하며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는데, 수전해 설비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수소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2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수전해 설비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수전해 설비인 수전해조를 양산할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수전해 설비 사업과 관련한 인력을 채용 중이다.

수전해조는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만들어내는 설비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수전해조에 사용하면, 제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최종적인 목표로 그린수소 생산을 제시하는 이유다.

현재로서는 기술력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의 부족으로 그린수소를 상용화하기는 어렵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그린수소의 생산비용은 ㎏당 3~7.2달러에 달해 경제성이 떨어진다.

다만 기술개발과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며 차차 그린수소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의 마틴 탠글러 연구원은 각국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2030년 그린수소의 생산비용은 ㎏당 평균 2달러로 내려가고, 2050년에는 ㎏당 0.8~1.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수전해 설비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125MW 수준인 아태지역 수전해 설비 시장이 2050년에는 490GW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90GW는 125MW의 392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태양광 사업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한화솔루션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수전해 설비 시장에도 뛰어들며 수소 사업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동관 사장은 수전해 기술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 김 사장은 지난 9월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에 참석해 "한화는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수전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전 수석연구원을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의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 6일 실시된 한화솔루션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한화솔루션 수소 사업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SK E&S도 수전해 설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을 대량 생산하는 기가팩토리와 연구개발 센터를 수도권에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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