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오름폭 한풀 꺾인 서울 아파트값

박상길 2021. 10.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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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오름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집값 고점 인식 확산과 가계대출 총량규제 기조가 이어지며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도심권 인기단지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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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위축에 관망세 짙어져
서울 0.17% ↑.. 전주와 동일
"재건축지역 중심 상승폭 유지
하락세 전환은 좀더 지켜봐야"
21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입주 예정 아파트 단지의 잔금대출은 중단하지 않기로 했지만 깐깐한 대출심사를 예고했다. 엄격한 심사로 종전보다 대출 문이 좁아지고 대출액도 줄어들 수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프.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오름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17%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집값 고점 인식 확산과 가계대출 총량규제 기조가 이어지며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도심권 인기단지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올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목동·여의도동·성수동의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이들 지역이 속한 지역의 오름폭이 한풀 꺾였다. 양천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줄었고 영등포구는 같은 기간 0.14%에서 0.11%, 성동구는 0.08%에서 0.07%로 각각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3259건으로 한 달 전 3만7853건과 비교하면 14%(5406건) 늘었다. 그러나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6건에 그쳤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2498건으로 올해 8월 거래량 4184건의 59%에 그친 가운데 이달 들어 더 부진한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권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강남구(0.25%)·서초구(0.23%)·송파구(0.25%)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3구 일대에서는 여전히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8일 26억원에 매매계약 됐는데, 한 달 새 1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도 최근 한 달 새 1억원이 오르며 21억9000만원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가 심해지고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내 집 마련 수요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라며 "다만 전세난이 여전하고 양도세 중과세로 매물이 많지 않아 당장 집값이 크게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겠지만 적어도 1∼2개월은 지켜봐야 추세적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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