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겨우 수습했는데..이번엔 전두환을 배우자?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은 재작년, 소속 의원들이 5.18 망언을 쏟아 내면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이후 김종인 비대 위원장이 광주에 내려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 할 정도로 호남 민심을 돌리는데 공을 들여 왔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에 이어 오늘은 김재원 최고 위원까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하면서 그 동안의 노력이 무색해 졌습니다.
이어서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2월,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5.18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려온 지만원씨가 전두환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웁니다.
[지만원 (2019년 2월 8일)] "전두환은 영웅이에요. 47살 때 전두환이 별 둘이었는데,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그 때 당시 이 나라는.."
이에 동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망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종명/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2월 8일)] "첨단 과학화된 장비를 동원해가지고 논리적으로 이게 북한군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됩니다."
[김순례/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2월 8일)]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비판에 떠밀려 한국당 지도부는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했지만, 1년 넘게 결정을 미루다 지난해 총선 직전 위성정당에 보내기 위해 제명을 의결하는 꼼수까지 썼습니다.
결국 미래통합당은 총선에서 참패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늦게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8월 19일)]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이어 이준석 대표도 호남에 공을 들였지만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이준석 대표는 급히 호남으로 내려가 민심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하신 적이 없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선을 긋겠습니다."
하지만 이러는 동안에도 당 지도부에선 전두환을 두둔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부동산, 원전 정책 그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절에 우리 젊은이들은 사실 학교 졸업하면 취직 다 잘 됐습니다."
유력 대선주자에 이어 당 최고위원까지 "전두환을 배우자"고 주장하면서 이른바 무릎사과의 진정성이 다시 의심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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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901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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