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감선 '다른 발언'..이재명 '대장동 개발' 주장 보니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장동 개발을 '공영'으로 추진했지만, 국민의힘 세력의 반대로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여러번 주장해왔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어제) : 저는 민간개발을 막고 개발이익을 100% 우리 국민들이 가지도록 하는게 맞았다.]
그런데 어제(20일) 국감을 자세히 보면 기존과 좀 다른 발언이 있습니다. '성남시가 주도하는 민간 개발을 지지했다'는 발언입니다.
시기별로 이 후보가 어떤 주장을 해왔는지, 고승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 2008~2010년 이재명 변호사 시절
대장동 원주민들은 이재명 후보가 '자신들 편에서 민영 개발을 지지했다'고 기억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어제) : 부진했던 민간개발을 확실하게 추천해주신다고 했거든요. 약속하신 적 있으세요?]
[이재명/경기지사 (어제) : LH가 횡포에 가까운 공공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 반발을 공감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집회에도 가끔씩 갔던 것 같은데…]
시장이 되기 전까지, 이 후보가 '민영 개발'을 지지한 걸로 보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이 후보는 "완전 민영은 아니었고 성남시 주도의 민간 개발을 의미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2010년 성남 시장 당선 직후
성남 시장에 당선된 뒤엔 대외적으로 '공영 개발'을 선언합니다.
민간 사업자들은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남욱/변호사 (지난 18일) : 대장동 민간개발 돕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시장 된 후에 공영개발 하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우리가 맛이 간 거야.]
그런데 이 후보는 시장 취임 직후인 2010년 10월 공무원들에게 '주민 참여 방식'이란 표현을 쓴 걸로 전해집니다.
[A씨/성남시 고위 간부 : (이재명 시장이)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검토를 해야 되겠다. 민영으로 개발해야 된다는 방향을 가지고 계시니까.]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민관 합동을 의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2015년 대장동 사업 시작 시점
이 후보는 민간 개발을 막았다고 했지만,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등 민간 업자들은 함께 대장동 개발을 준비합니다.
[B씨/전 민간개발업자 : 추진위원회 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하거든요. 그때마다 남욱이 참석을 합니다. 유동규가 또 현장도 여러 번 나왔었습니다.]
김만배, 남욱 등 민간 업자들과 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한몸으로 대장동 사업을 준비한 겁니다.
이 후보는 "LH의 횡포 때문에 주민 불만이 심했고, 예측 못 한 상태에서 LH가 사업을 포기 했기 때문에 완전 공영이 불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민간 업체에 100% 이익을 몰아주는 방식은 막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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