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발사 '절반의 성공'.."위성 궤도엔 안착 못해"
[뉴스데스크] ◀ 앵커 ▶
제작부터 발사까지 대한민국의 순수 기술로 만든 한국형 첫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발사체는 성공적으로 올라갔지만 발사체에 실어간 위성을 제 궤도에 올리진 못했습니다.
먼저, 오늘 발사 순간을 김건휘 기자가 현장에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리호 발사는 예정시각 4시보다 한 시간 미뤄졌습니다.
내부 밸브를 기술진이 직접 점검하고 확인했는데, 다행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발사 예정시각을 두 시간 앞둔 오후 3시 누리호 부피의 80%를 차지하는 거대한 연료 탱크에 충전이 시작됐습니다.
발사 36분 전.
누리호를 세워주던 거치대가 분리되고 누리호가 혼자 섰습니다.
발사 10분 전 누리호는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는 통제소의 과학자들도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습니다.
모든 게 자동입니다.
3,300도까지 치솟는 뜨거운 화염이 뿜어져 나고 드디어 카운트다운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누리호는 수직으로 날아올랐습니다.
고도가 올라가면서 조금씩 비스듬히 자세를 제어하고,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2분쯤 지나자 이제 누리호는 하얀 점이 돼, 점점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때가 대기권을 벗어나서 고도 59km 성층권에 도달한 시각입니다.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누리호.
지금부터는 긴장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위성 보호덮개 분리, 2단 로켓 분리 그리고 모형 위성 궤도 진입까지.
이제부터는 데이터 판독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누리호가 발사된지 70분 뒤인 저녁 6시 10분.
[문재인 대통령]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발사체를 우주 700킬로미터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
누리호가 우주로 솟아오르는 굉음과 진동은 발사대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완전한 성공을 만들진 못했지만, 한국형 발사체를 향한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상취재 : 장영근/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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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901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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