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육아휴직 불이익도 임신포기각서도 "난 모른다"

김지영 기자 2021. 10. 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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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육아휴직을 낸 여성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임신포기각서 제출 강요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경영진에 책임을 돌렸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을 향해 '여직원 육아휴직 불이익과 임신포기각서 작성 강요' 문제에 관해 거듭 질의하며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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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1국정감사]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육아휴직 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육아휴직을 낸 여성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임신포기각서 제출 강요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경영진에 책임을 돌렸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을 향해 '여직원 육아휴직 불이익과 임신포기각서 작성 강요' 문제에 관해 거듭 질의하며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고 압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홍 회장을 향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여직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고 최근 국감에 나와 참고인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임신포기 약속 후 채용했다는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 주부사원 채용 당시 더 이상 임신하지 않는 조건으로 채용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남양유업 사무보조 여성직원의 인상평가표에 '공손한 언행', '건전한 사생활' 등이 포함된 문제도 거론됐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사평가기준에는 없는 기준을 차별적으로 적시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잘 모르는 내용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반복했고 "맹세코 임신포기각서나 육아휴직 불이익 이런 것은 절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윤 의원이 "오늘 증인이 어떤 대답을 할지 보고 있을 남양유업의 직원들, 남양유업의 고객인 많은 국민들을 향해 사과하고 이후에는 고쳐나가겠다고 말할 생각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홍 회장은 "지금 현재 회사 삼자 매각하고 법정 소송 중에 있기 때문에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가 의원님께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못 드리겠는 걸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의원님 말씀하신 걸 유념해가지 만약에 그런 사실이 있다면 백배 사죄를 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 얘기를 강하게 하겠다"며 "그렇지만 여기서 제가 한다 못한다는 말을 못하겠다"고 책임을 넘겼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는 홍 회장에게 "그런 일이 없었으면 안 불려 나왔다. 부를만하니 부른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유감 표명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임 의원은 유감 표명 없이 '모른다' '그럴 정도로 몰염치한 사람 아니다'라는 말을 다시 되풀이하자 "양심에 손을 얹고 반성 좀 하시고 문제 있어 온 건데 억울한 표정 짓지 마시라"라며 "특별근로감독 해보면 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남양유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나 직권조사를 전방위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안 장관은 "근로감독 진행 중에 있다"면서 "모성보호 위반 문제는 남양유업 본사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공장 등)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면담, 설문조사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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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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