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도스토옙스키를 만나다

2021. 10. 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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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한러대화

올해는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선린우호를 위해 설립된 한러대화(양국 조정위원장 이규형 전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 N.M.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가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제3회 박경리 문학제와 연계해 10월 22일 오후 4시부터 양국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토지문화재단과 공동주최다.

한러대화는 2018년 6월 모스크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토지』를 쓴 소설가 박경리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정에 세우고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을 러시아에 널리 알린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허승철 한러대화 사무국장(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가 ‘연민, 인간을 향한 박경리와 도스토옙스키의 시선’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다. 이어 ‘연민, 존재의 방식’(1세션), ‘문학의 진실’(2세션), ‘기념관 순례’(3세션), ‘낭송으로 만나는 두 문호’(4세션)라는 주제로 양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우리측에서는 이석배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김현택 한러문화예술협회 부회장, 이지연 한국외대 교수, 조윤아 가톨릭대 교수, 이승윤 토지학회 편집위원장(인천대 교수), 박상민 강남대 교수, 이형숙 고려대 겸임교수 등이 참석한다.

러시아에서는 A.B.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최인나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부교수, I.N. 수히흐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 A.A. 구리예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 N.T. 아쉼바예바 도스토옙스키 문학기념박물관 관장 등이 나선다.

이규형 조정위원장은 박경리 선생의 시 ‘생명의 아픔’을, 한상완 전 연세대 부총장이 E.A. 포홀코바 모스크바국립언어대 동양어학과 부교수와 함께 『토지』1권을 발췌 낭송하는 것을 비롯해 양국 전문가들이 양국의 주요 문학작품을 읽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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