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그래도 자랑스러워요" 비행 마친 누리호에 박수(종합)

이정현 2021. 10. 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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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는 성공했잖아요. 다음엔 성공할 겁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힘차게 솟아올랐지만 안타깝게도 목표에 완벽히 이르지 못했다.

도봉구에 사는 강모(28)씨도 "안타깝다. 성공했다면 한국 과학기술의 저력을 증명할 기회였을 텐데 아쉽다"며 "다음엔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누리꾼들은 단순히 발사와 성공 여부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누리호의 길이와 무게 등에 대해서도 질문하는 등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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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에 모인 시민들, 목표 미달에도 응원
한국형 발사체, 다시 또 한 걸음씩 (고흥=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층권으로 향하고 있다. 2010년 3월 개발사업이 시작된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날 발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의 3단에 1.5t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을 탑재했다. 2021.10.21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송은경 이승연 기자 = "육안으로는 성공했잖아요. 다음엔 성공할 겁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힘차게 솟아올랐지만 안타깝게도 목표에 완벽히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시민들은 값진 도전이었다고 평가하며 비행을 마친 누리호에 박수를 보냈다.

직장인 조모(24)씨는 "어렸을 때 '나로호'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은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적어도 육안으로는 성공한 것 같아서 그동안의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도봉구에 사는 강모(28)씨도 "안타깝다. 성공했다면 한국 과학기술의 저력을 증명할 기회였을 텐데 아쉽다"며 "다음엔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 지켜보는 시민들 (고흥=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남등대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2021.10.21 iny@yna.co.kr

이번을 계기로 우주기술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강서구 주민 이상호(58) 씨는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자랑스럽다. 저런 걸 시도할 수 있는 국가도 많지 않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건 맞지만 이번 기회에 우주과학기술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사는 김모(31)씨는 "기술 결함을 세상에 보여준 느낌이라 욕하는 글들도 온라인에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일하는 중에 동료들과 TV로 지켜보며 오랜만에 신났다. 어린 시절 모형 비행기 날리던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했다.

평일 오후였지만 많은 시민이 온·오프라인에서 누리호의 비행을 지켜보며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누리호 발사에 박수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1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hwayoung7@yna.co.kr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약 50명이 발길을 멈추고 화면을 응시했고, 미리 비치된 메모장에 '대한민국의 힘 누리호' 같은 문구를 적으며 응원했다. 카운트다운 때는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쭉쭉 올라가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방송 뉴스에 '1단 분리 성공', '2단 분리 성공', '모사체 분리 성공' 등 자막이 뜰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웃으며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했다. 발사 순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온라인도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후 2시부터 응원전을 준비했다. 2시께 100여 명에 불과했던 시청자는 로켓 발사를 앞두고 500명으로 불어났다.

누리꾼들은 단순히 발사와 성공 여부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누리호의 길이와 무게 등에 대해서도 질문하는 등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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