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술로 '우주 강국의 꿈'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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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30년 만에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자립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1.5톤의 위성 모사체를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위성 모사체가 700㎞의 고도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모사체가 초당 7.5㎞의 목표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며 "내년 5월에는 누리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고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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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제작·발사 모두 자체 기술
700km 상공 1.5톤 더미 쏘아올려
文대통령 "발사체 개발 투자 지속"
우리나라가 30년 만에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자립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1.5톤의 위성 모사체를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위성 모사체를 목표 높이인 700㎞ 상공에 쏘아 올리며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추가로 내년 5월 누리호를 발사하며 1.3톤 위성 모사체와 200㎏의 시험 검증 위성을 700㎞ 궤도에 안착시킬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네 차례 추가 발사해 신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누리호 후속 연구개발(R&D) 예산이 전액 삭감돼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에는 통과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를 고도 700㎞의 저궤도 상공으로 쏘아 올렸으나 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위한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지난 12년 가까이 2조 원가량을 R&D에 투자해 일궈낸 성과로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보통 우주 발사체를 처음 발사할 때는 성공률이 30%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누리호는 설계·제작·시험·발사운용 등 전 과정을 우리 기술로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누리호 발사를 지켜본 뒤 “목표에 완벽히 이르지는 못했지만 고도 700㎞에 보낸 것만도 대단하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내년 5월 두 번째 발사에 성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10분간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한 뒤 이륙했다. 발사된 지 127초가 지난 후 고도 59㎞에서 1단이 분리됐다. 오후 5시 4분에는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모사체를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다. 같은 시각 2단 엔진 정지가 확인됐으며 3단 엔진 점화도 확인됐다. 이후 5시 12분 3단 엔진 정지가 확인됐으며 3분 뒤 위성 모사체가 정상 분리됐다. 하지만 3단 엔진의 연소가 계획보다 46초 빨리 종료돼 모사체의 정상 궤도 안착에는 이르지 못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위성 모사체가 700㎞의 고도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모사체가 초당 7.5㎞의 목표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며 “내년 5월에는 누리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고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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