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모형 위성 궤도 안착은 실패

김정대 2021. 10. 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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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첫번째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가 오늘 오후 5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발사 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아쉽게도 목표로했던 모형 위성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정대 기자, 오늘 누리호 발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누리호는 오늘 오후 5시 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을 향해 쏘아 올려졌습니다.

발사 후 순조롭게 비행을 이어간 누리호는 약 10분 만에 목표 고도에 근접한 650km 지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목표를 완벽하게 이루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까지 차질 없이 이뤄졌지만 더미 위성은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상당 부분의 비행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과제인 모형 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상 600에서 800km 상공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는데요.

총 길이 47미터, 무게는 200톤에 달하는 3단 로켓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발사가 완전한 성공이라고 보기엔 어렵지만,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과 부피의 약 80%를 차지하는 연료 탱크 등을 모두 우리 기술로 제작한 첫 우주발사체를 고도 7백킬로미터 지점까지 쏘아 올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를 직접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인근을 찾았다던데 반응이 좀 어땠나요?

[기자]

네, 누리호 발사 직후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나로우주센터가 보이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와 남열해수욕장엔 수백명의 인파가 역사적인 누리호 첫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모였는데요.

돗자리와 간이의자를 펴고 곳곳에 자리를 잡은 채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했습니다.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때는 카메라를 꺼내 촬영하거나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발사 모습을 지켜봐서 영광이고 감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형 위성의 궤도 안착은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남게 됐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이번에 얻은 데이터로 내년 5월 예정된 2차 발사 등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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