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MG손보 경영개선안 불승인..적기에 조처할 것"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 계획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영개선안을 (최근) 불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오늘(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안이 승인을 받지 못한 사유를 묻는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 가용자본/요구자본)은 6월 말 기준 97.0%로 법정 기준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금융위는 올해 7월 MG손해보험에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요구)를 결정했습니다.

MG손해보험 지배주주 ‘제이씨 어슈어런스 제1호 유한회사’의 운용사(GP) JC파트너스는 상반기 중에 유상증자로 1,500억 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참여하지 않아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MG손해보험은 이달 말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할 예정인데, 금융위원회가 다시 제출된 경영개선계획도 불승인하면 MG손해보험은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고 고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이정문 의원은 “RBC 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건 고객이 일시에 지급을 요구할 때 지급할 여력이 안 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소비자 피해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금융위 차원에서 경영개선계획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강제 조처를 포함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물었습니다.

고 위원장은 “동의한다”며 “상황을 예단할 수 없지만 필요한 조처를 적기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