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광주·봉하 방문..지사직 사퇴 내주로 넘어갈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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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포스트 대장동 국감' 행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장동 국감을 마무리하고 일단 광주·봉하 방문으로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맞물려 있는 지사직 사퇴,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등의 일정이 정리가 안되고 있어서다.
나아가 지사직 사퇴 후 예비후보 등록 → 이 전 대표와 회동 → 문 대통령 면담 순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시나리오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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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홍지인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포스트 대장동 국감' 행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장동 국감을 마무리하고 일단 광주·봉하 방문으로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맞물려 있는 지사직 사퇴,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등의 일정이 정리가 안되고 있어서다.
특히 관건으로 풀이되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게 고민이다.
이 전 대표와 만나서 원팀 화합 메시지를 던지면서 구체적으로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사는 문제를 협의해야 하는데 이 첫 단추를 못 꿰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전날 국감 중에 전화를 걸었으나 기대했던 메시지를 속시원하게 듣지 못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 전 대표는 통화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하자"고 말했으며 이 전 대표측은 이번 통화를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명낙 회동' 난기류로 지사직 사퇴 일정도 다음주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애초 이 후보측에서는 이날 지사 업무를 마무리하고 22일께 사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나아가 지사직 사퇴 후 예비후보 등록 → 이 전 대표와 회동 → 문 대통령 면담 순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시나리오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아직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의 갈등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순서상 맞지 않다는 지적도 배경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이 전 대표측에 회동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 압박으로 보일 경우 일이 꼬일 수 있기 대문에 이 후보 측도 최대한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태도로 자발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이 '국감 후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통화했다'고 보도하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선 것에서도 최대한 이 전 대표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감지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캠프를 구성하고 향후 일정을 진행하려면 회동이 돼야 하는데, 어느새 경선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났다"며 "빨리 마음을 열어주셔야 하는데, 기다리고는 있지만 조금 답답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로서의 일정을 완전히 미뤄둘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오는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후보 선출 이후 국감 준비 등으로 현충원 방문 이외에 미처 소화하지 못한 상징적 일정을 치르며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명낙 회동 지연에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하루라도 빨리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구도를 재편해야 한다"며 "선대위의 조기 발족으로 경선 후유증을 극복해야 한다. 열린민주당과 같이 당장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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