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비행절차 끝내.."궤도 안착 못 해"
[앵커]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첫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오늘 오후 5시 발사됐습니다.
발사 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아쉽게도 목표로했던 모형 위성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현장에 나가 있는 박대기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오늘 발사 어떻게 진행됐나 전해주시죠.
[기자]
예정됐던 오후 5시 정각에 누리호는 이곳 나로우주센터를 떠나 우주로 갔습니다.
저도 여기서 육안으로 이륙을 관측했습니다.
땅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발사된 누리호는 불과 30여 초 뒤에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발사로부터 2단과 3단 로켓 분리가 차례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위성모사체를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 분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5분 뒤에는 고도 400km 발사 9분 뒤에는 고도 650km를 통과했습니다.
이어서 발사 15분 뒤에 위성 모사체를 발사체에서 분리하는 작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궤도에 올릴 때까지 총 16분 7초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재까지는 거의 시간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정부 발표로는 완벽한 성공은 아니라고요?
[기자]
발사가 끝난 직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목표를 완벽하게 이루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형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주 700km 고도 도달에는 성공했다면서 이번 발사가 나름의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종합하면 발사로부터 비행 과정은 상당부분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과제인 모형 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호 다음 발사는 내년 5월입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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