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누리호 발사 사실상 성공..정상 궤도 안착에 실패

유홍철 2021. 10. 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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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목표지점까지 보내는데 성공했으나 정상 궤도에 안착 하지못해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과학기술정보통신과학부 임혜숙 장관은 누리호 발사결과 브리핑에서 "누리호의 전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고 위성 모사체가 700km의 고도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목표 속도에 미치지 못하여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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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를 박차고 오르고 있다. /한국우주항공연구원 제공

우주 발사체 '누리호' 목표 지점 700km까지 보내는데 성공, 마지막 궤도 안착 못해 아쉬움

[더팩트ㅣ고흥=유홍철 기자]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목표지점까지 보내는데 성공했으나 정상 궤도에 안착 하지못해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300톤급 추력을 자랑하는 누리호 1단은 발사 2분 7초 뒤 고도 59㎞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발사 4분 34초만에 2단이 분리됐고 고도 650㎞를 통과했다. 3단 엔진이 연소된 뒤 위성 모사체 분리에도 성공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예상했으나 마지막 정상 궤도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우주산업 선진국들도 자체 개발 위성발사 성공률이 30%에 그친 점에 비춰보면 이번 누리호가 목표지점까지 무사히 도달한 점은 국내 우주항공 기술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실용위성을 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국가가 되는 쾌거를 눈앞두고 미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과학부 임혜숙 장관은 누리호 발사결과 브리핑에서 "누리호의 전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고 위성 모사체가 700km의 고도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목표 속도에 미치지 못하여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그 이유로 "누리호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 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초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날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지켜봤던 문 대통령은 나호로 우주센터를 격려차 방문한 자리에서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지만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고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후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한국우주항공연구원 영상 캡쳐

누리호는 당초 오후 4시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내부 밸브 점검 등의 이유로 예정 발사 시작보다 1시간 늦춰진 5시에 발사됐다.

누리호는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까지 모든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로 해낸 '국산 1호 로켓'이다. 발사체 개발 기술은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엄격히 금지된 분야다.

이번 발사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으나 우리나라가 중대형 액체로켓 엔진, 대형 추진제 탱크 제작, 발사대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의미를 갖게됐다.

2차 발사는 내년도 5월로 예정돼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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