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단독 선두 전인지 박주영 공동 2위..LPGA 통산 200승 향한 한국선수 경쟁 후끈
[스포츠경향]
세계 2위 고진영의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 도전은 좌절됐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0승을 향한 한국선수들의 샷은 불을 뿜었다. 안나린이 선두로 나섰고, 전인지와 박주영이 1타차 공동 2위를 이뤘다. 톱5 안에 든 6명 중 5명이 한국선수다.
안나린은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섰다. 10번홀부터 출발해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안나린은 후반에도 버디 4개를 낚으며 앞서 가던 박주영(7언더파 65타)을 따라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을 기록 중인 안나린은 경기후 “오늘 퍼트가 특히 잘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사실 올 겨울에 LPGA 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뛰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는데, 이번에 우승한다면 금상첨화”라며 의욕을 보였다.
LPGA 6년차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으며 공동 2위에 올라 2018년 인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둘 발판을 만들었다. 전인지는 “최근에 샷이 안 좋아 보기 없는 플레이를 목표로 나섰는데, 기회를 잘 사려 버디도 많이 잡았다”며 “마지막날 우승하길 바라고, 한국선수 200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말했다.
KLPGA 투어 12시즌 동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박주영은 LPGA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항상 마음가짐은 이미 우승했다고 생각하고 친다”며 웃은 박주영이 우승하면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언니 박희영과 합류하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 부산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인생 목표를 밝힌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6언더파 66타를 쳐 유해란, 김아림과 나란히 공동 4위를 이뤘다. 김세영과 임희정, 임진희가 호주 교포 이민지 등과 7명의 공동 7위(5언더파 67타)에 자리잡아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남긴 14라운드 연속 60대타수 타이 기록을 넘어 이날 신기록에 도전한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공동 42위)를 기록하며 물러났다. “한국대회에선 아무래도 더 잘하고 싶었는데, 기대만큼 되지 못했다”는 고진영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고, 경기력이 올라오면 다시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과 함께 라운드 한 세계 3위 박인비는 2언더파 70타(공동 27위), KLPGA 6승의 대세 박민지는 고진영과 같은 공동 42위로 출발했다.
부산|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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