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누리호, 위성 궤도 안착은 실패..'절반의 성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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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5톤짜리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인 고도 700㎞에 올리는 데 최종 실패했다.
숨막히는 '16분의 모든 과정'이 체인처럼 연결되어 정상적으로 작동, 위성모사체를 분리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단계인 모사체의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굉음을 뿜으며 이륙한 누리호는 발사 2분 7초에 1단 분리, 3분 53초에 페어링 분리, 4분 34초에 2단 분리, 16분 7초에 위성모사체 분리까지는 정상적으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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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승준 기자 =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5톤짜리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인 고도 700㎞에 올리는 데 최종 실패했다. 숨막히는 '16분의 모든 과정'이 체인처럼 연결되어 정상적으로 작동, 위성모사체를 분리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단계인 모사체의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발사는 한번에 성공했지만 궤도 안착이라는 임무는 불발돼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모사체 분리까지 차질 없이 이뤄졌으나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누리호는 이날 오후 5시 정각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발사되며 우주로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3단 발사체인 누리호는 탑재중량 1.5톤, 총길이 47.2m로 엔진, 연료 탱크, 조립 등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발사체다. 3번만에 발사에 성공한 2단 발사체 나로호의 경우 1단은 러시아가 개발하고 2단만 우리가 개발했었다.
당초 발사 시간은 오후 4시였으나 발사대 하부 시스템과 밸브 점검에 시간이 추가 소요되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어졌다. 여기에 고층풍의 세기가 발사 전 변수였으나 최종 발사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굉음을 뿜으며 이륙한 누리호는 발사 2분 7초에 1단 분리, 3분 53초에 페어링 분리, 4분 34초에 2단 분리, 16분 7초에 위성모사체 분리까지는 정상적으로 성공했다. 다만 마지막 단계인 모사체를 분리해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누리호는 2022년 5월 2차 발사가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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