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최고가에..중소 알트코인도 들썩

윤원섭,최근도,명지예 2021. 10. 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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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비트코인 점유율과
알트코인 상관관계 보니
대장주 비트코인 시장점유율
3년전 50%서 39%로 빠질 때
이더리움 값 3.5배 수직상승
비트코인 점유율 떨어지자
'잡코인' 상승 기대감 높아져
"비트코인 계속 독주" 전망도

◆ 들썩이는 가상화폐 시장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국내에서는 8000만원을 찍고 6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도달 직전까지 올랐다. 미국에서는 6만달러 후반대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탄력을 받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이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이 과거 패턴에 따라 랠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817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8199만4000원과 불과 24만원 정도 차이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업비트 종가 기준 전날 대비 8% 이상 올라 7000만원대로 올라서더니 매일 1~2%씩 꾸준히 올라 이날 8000만원을 넘겼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비트코인 연계 ETF인 'BITO'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정식 출범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덕분에 이날 미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6924.38달러까지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종전 최고가인 6만4899달러를 넘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랠리가 알트코인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수용 서강대 교수 겸 블록체인학회장은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이 쫓아 올라올 전망"이라며 "반복되는 패턴이긴 하지만, 다른 코인 시장도 지금 나쁘지 않아서 쭉 상승하는 패턴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알트코인 랠리 전망의 근거는 과거 알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이 상승할 때 돈이 몰려 전체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급격하게 오른 뒤,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알트코인으로 불이 옮겨붙는다는 얘기다. 알트코인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큰 알트코인에서 '잡코인'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알트코인 대장주로 손꼽히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점유율이 단기 저점을 기록했던 순간마다 최고가를 썼다. 2018년 3월 29일 비트코인 점유율이 50.4%를 찍고 두 달에 거쳐 39.7%까지 빠지는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58만6500원에서 205만5000원으로 3.5배 수직 상승했다.

이더리움만의 얘기는 아니다. 현재 시가총액 3위인 에이다 시세도 같은 기간 135원에서 270원으로 2배 상승했다.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 점유율이 72.4%를 기록한 뒤 3월 18일까지 두 달간 39.91%까지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118만9000원에서 206만5000원으로 1.7배 상승했다. 에이다 또한 257원에서 1435원으로 5.6배 올랐다.

이 같은 패턴이 이번에도 유지된다면 알트코인은 올라가게 된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지난 20일 8월 이후 최고치인 47.7%를 기록하고 21일 현재 점유율 46.34%로 1.36%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석문 코빗 사업개발담당 이사는 "비트코인 점유율은 자금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흘러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지표"라면서도 "향후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 알트코인이 성장하면서도 비트코인 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기에 점유율 차트는 보조지표로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독주가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보통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점유율 40% 선을 가상화폐 장세의 기준으로 본다. 점유율 40% 이하일 때 하락장이 오고 알트코인 투매로 이어져 비트코인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흐름이 지속돼 왔다. 지난 5월에도 비트코인 점유율이 41% 선까지 떨어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알트코인 상승장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을 이어오면서 가격 상승과 점유율 회복에 성공했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40%대에 머물고 있다.

[윤원섭 기자 / 최근도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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