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측 "尹, 독재자에 가족 살해돼도 그리 말할건가"(종합)

정윤아 2021. 10. 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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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관련 발언에 대한 대처를 두고 "윤 후보님 가족이 독재자에 의해 살해돼도 그리 말할 거냐"고 비판했다.

권성주 캠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번 양보해 윤 후보님 발언이 전두환 정권 옹호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한번 생각을 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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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석열, 호남 두번 능멸…무릎사죄해야"
"'유감'은 日 우익 정치인이 주로 써온 단어"

[부산=뉴시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관련 발언에 대한 대처를 두고 "윤 후보님 가족이 독재자에 의해 살해돼도 그리 말할 거냐"고 비판했다.

권성주 캠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번 양보해 윤 후보님 발언이 전두환 정권 옹호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한번 생각을 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님 가족이 독재자에 의해 살해됐고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되겠단 사람이 돌연 '그 독재자는 윤 후보님 가족을 살해한 것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그런 말을 한 후보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 사람이 속한 정당도 존립할 수 없도록 저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님의 가장 큰 잘못은 뭐가 잘못인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고 국민의 상식적 비판에도 비상식적인 고집으로 끝까지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에, 어제는 '사과'를 잡는 돌잡이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했고, 오늘 오전엔 '유감'을 오후엔 마음이 거북하다는 '송구' 단어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당 후보가 되는 데에 어차피 못 받고 있는 호남 지지는 버려도 된다는 심산이라면 윤 후보님으로는 절대 정권 교체 못한다"며 "정치를 배우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 기본 상식부터 배우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권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유감' 표현을 두고 "사죄도 사과도 죄송도 송구도 아닌 스스로 불만스럽게 생각한다는 '유감'이라는 단어로 호남을 두 번 능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감이라는 단어는 일본 우익 정치인이나 일왕 등이 역사왜곡 망언 후에 주로 써온 단어이고 우린 그 표현은 사죄가 아님을 비판해왔다"며 "이쯤 되면 국민의힘을 망가뜨리기 위한 보수궤멸 시즌2 역할 중인 건 아닌지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대한 일말의 바람이 있다면 윤석열 후보는 당장 호남으로 달려가 지극히 개인 뜻임을 밝히고 무릎 꿇어 사죄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하겠다면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청년 정책 발표회에서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분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사과', 사죄', '죄송' 등의 표현이 없어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진화되지 않자 윤 전 총장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며 "'발언의 진의가 왜곡되었다'며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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