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이 직접 대출량 챙긴 신한·수협銀, 연말까지 중단 없다

이병철 2021. 10.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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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기관들이 금융당국의 총량규제에 못이겨 가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은행과 Sh수협은행은 별다른 이상 없이 대출을 지속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신한은행과 수협은행이 연초부터 철저한 대출 총량 관리로 실수요, 서민 중심의 대출을 실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도 Sh수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연초부터 대출 한도 관리도 대출 중단 같은 사태가 없었던 이유는 철저하게 사전 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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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주도 연초부터 철저 관리
금융당국 지침 지키며 효율 배분
실수요·서민 대출로 신뢰도 쌓아
주요 금융기관들이 금융당국의 총량규제에 못이겨 가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은행과 Sh수협은행은 별다른 이상 없이 대출을 지속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신한은행과 수협은행이 연초부터 철저한 대출 총량 관리로 실수요, 서민 중심의 대출을 실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해당 은행장들이 직접 대출 총량 관리를 챙기면서 연말까지 가계대출 중단 사태를 차단한 것도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대출가뭄속 여유 있는 신한·수협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금융당국과 연초 합의한 가계대출 총량에서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는 62%, 신용대출은 71%까지 찬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28%, 29%의 여력이 있는 것이다. 수협은행은 연말까지 가계대출 전면 중단이나 일부 상품 판매 중단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은행도 19일 기준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 가량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6%대 증감율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것. 지난해 연말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은 4.69%, 신용대출은 3.79% 늘었다.

이들 두 은행의 행보는 다른 은행들이 지난 8월부터 도미노 대출중단에 나선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농협은행은 가계대출이 7% 이상 증가하면서 전면 대출을 중단했다. 이후 대출 수요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지방은행으로까지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은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가계대출이 5.50% 늘었다. 하나은행도 이미 5%가 넘었다.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자 이들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였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연말까지 전면 중단했다. KB국민은행 집단대출, 주담대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지방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남은행은 연말까지 주담대, 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고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등을 금지했다.

■철저한 사전 관리 결과

이런 와중에도 Sh수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연초부터 대출 한도 관리도 대출 중단 같은 사태가 없었던 이유는 철저하게 사전 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매달 실무부서장 협의체인 리스크관리 협의회에서 대출 자원 배분과 관련 회의를 하면서 대출량을 조절했다. 특히 본점에서 직접 부문별 대출량을 관리했다. 예를 들어 집단대출의 경우 지역 본부에 맡기지 않고 본점에서 관리해 한도관리를 연초부터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연초부터 금융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려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왔다"고 전했다.

신한은행도 올초부터 주 단위로 주요 부서 팀장급 회의체를 구성하고 실제 대출 증가율과 예측치의 오차 범위를 줄여나가는 데 주력했다. 특히 가계대출 외형관리를 위한 조치로 단순 금리 인상의 금리 정책은 지양하고 상대적으로 거액이 취급되는 직군의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 하는 등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많은 서민 실수요자에게 지원하도록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및 전세대출의 경우 일부 은행의 취급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로 외형 관리 차질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쏠림 현상 발생 경우 제도적 장치 마련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대출 중단 등은 금융사 평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신한과 수협은 대출을 크게 늘리지 않아 수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신뢰도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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