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고려용접봉, 용접 재료 국산화

비용 30% 이상 절감 기대

포스코가 고려용접봉과 협업해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제작에 쓰이는 용접 재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육상 LNG 저장탱크는 용량 증대와 안전성 향상을 위해 내진 '특A' 등급을 갖춘 모델로 설계된다. 저장탱크의 강재와 용접부도 기존보다 강도가 높고 질기면서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성질이 요구되는 추세다. 특히 영하 165도의 LNG를 담는 내조탱크에는 극저온 환경을 견디는 9% 니켈강과 고가의 니켈계 용접 재료가 사용된다. 극저온용 9% 니켈강은 포스코가 1990년대 초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LNG 프로젝트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용접 재료는 높은 인성과 작업 효율성 등 문제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앞서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은 지난해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9% 니켈강용 국산 용접 재료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1년여 만에 수동·자동·반자동 등 모든 용접 방법에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종류의 용접 재료를 개발했다. 이번에 포스코가 개발한 국산 용접 재료는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문광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