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PTPP 가입 늦을수록 손해 커"

백상경 2021. 10. 21. 1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통상전문가 간담회
정부, 25일 가입여부 결정할듯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 통상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달 새 국내 산업 각계각층은 물론 국내외 전문가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가입 명분을 착착 쌓아가는 모습이다. 이르면 오는 25일 열릴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가입 추진'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산업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미국·싱가포르·호주·영국 통상 전문가를 초청해 'CPTPP의 미래,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영상으로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CPTPP 가입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웬디 커틀러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은 "영국, 중국, 대만이 가입을 신청하면서 CPTPP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한국도 CPTPP 가입 신청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버라 엘름스 싱가포르 아시아무역센터 대표는 "한국이 이른 시일 내에 CPTPP에 가입 의사를 표명해야 하며 가입 의사 표명이 늦어질수록 손해가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프리 윌슨 호주 퍼스 미국·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무역을 통한 협력의 지지국인 한국의 CPTPP 가입은 규범에 기반한 무역체제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울콕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교수는 "향후 CPTPP가 보다 포용적이고 규범에 기반한 무역체제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 역시 장기적으로 CPTPP에 가입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양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CPTP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3개국(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 간 디지털 협정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을 둘러싼 역내 통상질서 변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RCEP 발효 준비와 함께 DEPA 가입을 추진하는 등 역내 통상 리더십 확보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략적 가치가 큰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