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티켓 '50만원→1800만원'..2년 참은 아미 화력 폭발
BTS, 내달 LA서 4차례 공연
美 최대 음악축제 '징글볼'엔
몬스타엑스도 동반 출연
백신접종자 '입장허용 효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콘서트에 '방아쇠'를 당긴 아이돌 그룹은 BTS다. BTS는 다음달 27~28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공연을 4차례 진행한다. BTS의 해외 오프라인 공연은 2019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이후 2년 만이다. BTS는 지난해 초 예정했던 '맵 오브 더 솔 투어'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이후 순회공연을 중단해왔다. 이번 LA 공연 티켓은 '맵 오브 더 솔 투어' 티켓 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예매에서 32만석 전석이 매진돼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일반 예매가 취소됐다. 현지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VIP석 티켓 가격이 최고 1만5338달러(약 1819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연에 이어 미국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현지 최대 음악축제 '징글볼'에 합류해 12월 3일 LA 공연 무대에 선다. 올해 징글볼에는 몬스타엑스도 출연을 확정하고 필라델피아, 워싱턴DC,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 4곳에서 공연을 펼친다.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K팝 신예들도 미국 공연 일정을 잇달아 확정하고 있다. 보이그룹 베리베리는 12월 5일부터 15일간 '2021 베리베리 퍼스트투어 인 US(1st TOUR IN U.S.)'를 진행한다. LA, 댈러스, 클리블랜드,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 9곳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G.B.T.B.'에 이어 올해 3월 '겟어웨이'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베리베리는 현지 공연을 통해 차세대 K팝 주자로 각인시킬 계획이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23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국의 날 기념행사에 이어 26일 미국 프로축구 경기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별도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드림캐쳐는 내년 5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프리마베라 사운드' 출연을 확정 지었다. K팝 가수들의 해외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프라인 공연 재개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3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이 확인되면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하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콘서트를 통해 현지에서 직접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 음반 판매와 각종 차트 진입이 유리해질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콘서트 재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공연 재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위너의 송민호와 강승윤도 각각 다음달 19일과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후 첫 솔로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에픽하이는 12월 17~19일 소극장 콘서트 '에픽하이 이즈 히어'를 연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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